티스토리 뷰

주식투자

(230360) 에코마케팅 분석

taehos 2020. 11. 14. 22:21
728x90

 

 

스크리닝에 걸린 에코마케팅이라는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조사를 시작했다. 가볍게 유튜브부터 뒤적거려 보다 발견한 KIF(Korea Investment Festival) 2020 김철웅 에코마케팅 대표의 발표 영상, 기대 이상으로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이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이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곧바로 본격적인 분석을 위해 이런저런 자료들을 찾아보았고, 이 글에 에코마케팅에 관한 내용을 정리한다.

 

KIF 2020 김철웅 대표 발표

사업 개요

 

에코마케팅은 "온라인광고대행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이다. 동사는 2003년 티엔티커뮤니케이션 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는데, SI(System Integration)를 하는 작은 업체였다. 그러다 2004년 9월에 광고 및 마케팅 사업을 시작하면서 에코마케팅으로 사명을 변경 했다. 그 이후 꾸준히 성장하여, 2016년 8월 8일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었다.

 

이 기업은 일명 "퍼포먼스 마케팅" (혹은 세일즈 부스팅 모델) 이라는 광고 대행 방식을 최초로 시도한 회사로 유명하며, 해당 모델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퍼포먼스 마케팅이란, "광고주의 매출 극대화" 를 목표로 하는 마케팅이다.

 

"매출 극대화? 당연한 목표 아닌가?" 라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놀랍게도 기존의 광고 사업 모델은 광고주의 매출 증가 여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단지 광고주의 브랜드 인지도 조사 결과만 개선되면 광고가 "성공했다" 라고 인식하는 수준 이었다. 그러다보니, 당연하게도 광고주들의 광고 비용 대비 만족도가 낮을 수 밖에 없었는데, 동사는 퍼포먼스 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광고 시장의 이러한 허점을 공략한 것이다.

 

광고주 매출 극대화의 핵심은 데이터 분석능력에 있다. 달리 말하면, 에코마케팅의 경쟁력은 데이터 분석능력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데이터 분석은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루어 지는데, 크게 DMP, DSP 두개의 프로그램을 이해하면 퍼포먼스 마케팅이 무엇인지 이해 할 수 있다.

 

 

DMP( Data Management Platform )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아마도 최근 인터넷 쇼핑을 했고, 관심사와 관련된 포탈 검색을 했을 것이며, 웹페이지 상에서 링크를 클릭 하면서 웹서핑을 했을 것이다. 이런 검색기록, 링크를 클릭한 기록이 모두 데이터이다. 이러한 데이터들을 수집, 관리,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DMP( Data Management Platform ) 이라고 한다.

DMP는 당신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A라는 사람은 B라는 제품에 관심이 있을 확률이 높다" 를 분석해 낸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알고 있다는 것은, 어떤 사람에게 어떤 제품의 광고를 노출하는것이 구매전환율(매출 발생률)을 높일 수 있는지 알고 있는 것이다.

 

 

DSP ( Demend Side Platform )
DMP를 활용한 분석이 끝나고나면, 당신에게 광고를 표출할 장소(광고 지면) 선정을 해야 한다. 광고 지면( ex. 네이버 메인 배너 )은 판매주체( ex. 네이버, 구글 등 플랫폼 ) 들이 AdExchange 라는 경매장에서 판매한다. 이 때, 판매되는 수많은 광고 지면 중에서, 가장 저렴하면서 가장 광고 효과가 높은 지면을 입찰하는 프로그램이 DSP( Demend Side Platform ) 이다.

DSP는 당신이 자주 가는 사이트의 광고 지면들 중 눈에 띄면서 저렴한것을 구매한다. 그러면, 에코마케팅은 당신이 나타날 때 마다해당 광고 지면에 당신이 좋아할 법한 물건들만 골라서 보여주는 것이다. 당신의 지갑이 열릴 확률이 커지지 않겠는가?

 

에코마케팅이 잘하는 것이 바로 위에서 설명한 두가지이며, 이를 통칭하여 ATD(Agency Targeting Desk) 라고 한다. 동사는 15년이상 업력을 통해 쌓아온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ATD 업무에서 타사 대비 특출난 실력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동사는 광고제작까지 직접 수행한다. 이 때 역시, ATD 분석 결과를 활용할 수 있다. 즉, "타게팅 하는 대상 ( ex. 20대 초반 여성 ) 이 가장 좋아하는 광고의 형태" 를 분석하여, 그대로 광고를 제작할 수 있고, 그 광고의 효과는 좋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참고로 에코마케팅의 경쟁사로 주로 언급되는 회사들은 자체 광고 제작능력은 없고, 제작사를 한번 더 거치기때문에 중간 비용이 한번 더 들어가는 구조를 갖고 있다.

 

여기까지 읽었을 때, 에코마케팅이 아주 우수한 능력을 가진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에코마케팅이 타 광고사 대비 특출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가 오로지 "데이터분석 능력" 과 "자체광고제작" 정도였을까? 사실은, 이보다 더욱 중요한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남들보다 한발 앞서는"광고비 집행 모델" 이다.

 


 

우수한 광고비 집행 모델

 

 

 

 

위의 그림에서 볼 수 있듯, 온라인 광고의 광고료 지불 방식은 여러가지가 존재한다. (자세한 설명은 그림으로 대신한다) 일반 광고 대행사들은 CPM, CPC 방식을 중점적으로 서비스 하고, 어플리케이션 등 설치가 필요한 제품은 CPI 방식을 쓴다. 하지만, 에코마케팅은 CPS와 Investment 모델을 선구적으로 도입했다.

 

 

CPS ( Cost Per Sales ) 모델 = 세일즈 부스팅 모델

 

눈치 챘는지 모르겠지만, CPM, CPC, CPI 모델은 광고주의 "매출" 에 신경쓰지 않는 모델이다. 앞서 말했듯, 에코마케팅의 목표인 "광고주의 매출 극대화" 와는 결이 맞지 않는 방식인 것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방식을 고집하는 광고주들을 역으로 쳐내기까지 하는 패기(?)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아예 하지 않는것은 아니고, 비중을 줄여가는 중이다.

 

에코마케팅은 그러한 이유로, 본인들의 퍼포먼스 마케팅에 적합한 모델을 개발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CPS(Cost Per Sales) 모델 이다. 이 모델은 매출을 발생시킨 만큼 돈을 받는 광고 모델이다. 즉, 매출이 발생하지 않으면 광고료를 안받는 것이고, 매출이 많이 발생하면 광고료를 많이 받겠다는 것이다.

 

광고 집행에 자본을 선투자하고 대금을 못받을 수 있다는 것은, 에코마케팅 입장에서는 리스크이다. 그러나, 매출이 커지기만 한다면 타 모델 대비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리스크 대비 이익이 큰 것이다. 반면, 광고주 입장에서 보면, 에코마케팅이 광고비 리스크를 짊어져 주기 때문에 메리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CPS 모델 채택이 의미하는 바는, 에코마케팅이 단순히 말로만 "광고주의 매출 극대화" 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올가미(책임)를 씌움으로써 "광고주의 매출 극대화를 보장(Guarantee)"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자, 그것을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출이라고 본다. (앞서 설명했듯, 에코마케팅은 그럴 능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에코마케팅의 김철웅 대표는 이를 다른말로 "고객의 리스크를 함께 책임 지는 것" 이라고 이야기하며, 이러한 사업 모델은 정체되어 있던 기존 온라인광고시장의 한계를 깨고, 무한한 시장을 창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출처 : KIF 2020 김철웅 대표 발표자료

 

 

이 지점에서, "왜 시장이 무한히 커진다고 했을까? 무엇을 근거로?"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조금 생각해 본 결과, 그 의미는 다음과 같은것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에코마케팅 입장에서는 시장이 광고주의 매출 그 자체이므로, 시장의 사이즈가 광고주의 매출과 함께 성장하는것이 된다. 그리고 성장이 이어지는 한, 시장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커질 수 있다. 또한, 한 광고주의 성장이 정체되면, 새롭게 성장하는 광고주를 만나면 된다. 그러니 무한대인 것이다. (새로운 신성장 기업들이 등장하는한.)

 

그리고, "광고주의 성장과 함께 성장" 할 수 있다는 지점에서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거 완전 투자랑 비슷하네?" 아마, 김철웅 대표도 비슷한 생각을 했던걸까. 에코마케팅이 CPS 모델 이후로 새롭게 개발한 모델이 바로 "Investment 모델"이라고도 불리우는 "비즈니스 부스팅 모델" 이었다.


 

Investment(투자) 모델 = 비즈니스 부스팅 모델

 

에코마케팅은 2019년 이후, "비즈니스 부스팅 모델" 이라는, 고객사의 마케팅 전반을 모두 책임져주는 사업모델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단순 광고만 수행하는것이 아니라, 고객사의 지분 매입과 동시에 마케팅 부서 그 자체가 된다는 말이다.

고객사의 마케팅 부서로써 참여하여 기업을 성장시켜 주고, 기업이 궤도에 올라오면, 마케팅 부서를 고객사에 인수 인계 하고 빠져 나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투자했던 지분을 매각해서 성장에 대한 이익을 취하고, CPS 수익도 얻는다.

 

아직 마케팅 능력이 없는 (스타트업)회사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강력한 마케팅 파워를 가진 에코마케팅 같은 기업에 관련 업무를 맡기는 것은 엄청난 메리트가 있다. 마케팅 부서의 육성 비용, 인건비, 판매 채널을 뚫기 위한 노력과 시간...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난제들이 한방에 해결 되는것이다. 그것도, 아직 발생할지도 불확실한 미래의 매출 중 일정 지분을 나누어 줌으로써! 심지어 현재 적자가 나는 회사라면 더더욱 매력을 느낄것이다.

 

반대로 에코마케팅 입장에서는, 제품이 우수하고 성장 가능성이 큰데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회사를 발굴해서 투자하는 형태가 된다. 자신의 광고 능력을 활용해서, 이미 우수한 제품을 잘 팔기만 하면 "지분투자 지분법 이익+ CPS 수익" 두가지를 모두 에코마케팅의 영업이익으로 잡을 수 있으니 꿩먹고 알먹고가 되는 셈이다.

 

KIF 2020 에서, 김철웅 대표는 이 사업모델이 마치 Space X 의 사업모델과 비슷하다는 주장을 펼치며 아래와 같은 장표를 보여주었다. 적절한 비유라는 생각이 들었다.

 

 

출처 : KIF 2020 김철웅 대표 발표자료

 

 

에코마케팅은 자신들이 만든 로켓(비즈니스 모델)의 성능을 테스트 하기 위해서 위성을 직접 쏘아 올려 보는 경험(기업을 성장시키는 경험)이 필요했고, 그 시험용 위성이 바로 "유리카" 라는 기업이었다.

 


데일리앤코(구 유리카) 인수

 

유리카는 2017년 8월 에코마케팅에 인수 된 이후, "데일리앤코" 로 사명이 변경 되었으며, 지금은 클럭이라는 마사지 기기를 파는 D2C(Direct To Customer) 기업으로 유명하다. 데일리앤코는 미디어커머스의 일종인 "비디오커머스" 를 중심으로 매출을 일으킨다.

 

비디오커머스 상품 구매 과정

 

 

비디오커머스는 간략히 말해서, 유튜브나 틱톡과 같은 영상플랫폼상의 유명 스트리머들을 통해 마케팅 및 판매까지 하는것을 말한다. 예를들면, 유명 뷰티 유튜버에게 화장품 소개 영상을 찍게하고, 해당 영상에 화장품 구매처에 대한 링크를 표시해주는 그런 방식이다.

 

이는 과거의 TV 홈쇼핑과 거의 유사한 모델이지만, 쇼호스트가 스트리머로, 전화구매가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통한 구매로 바뀐것이다. 이 때, 가장 큰 차이점으로 이야기 되는것이. TV 홈쇼핑이 일방적인 마케팅 정보 전달에 그쳤다면, 비디오커머스는 소비자와 스트리머가 대화할 수 있기에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이미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스트리머들이 마케팅을 함으로써 거부감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이런 장점들로 인해, 미디어커머스는 마케팅의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미 수년 전 부터, 왕홍이라는 스트리머들을 필두로 소비재 판매에서 부터 자동차 판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비디오커머스 혹은 미디어커머스가 성장해 나가고 있다.

 

에코마케팅이 인수한 유리카(데일리앤코)는 비디오커머스를 통해 제품을 판매한다. 참으로 시의적으로 적절한 인수가 아니었나 싶다. 데일리앤코가 비디오커머스를 활용해 클럭이라는 제품을 성공시킨 경험은 앞으로의 신제품 마케팅에도 좋은 백데이터가 될 것이다.

 

 

 

 

데일리앤코는 커머스 기업임에도 자사의 온라인 스토어에서 물건을 판매하지 않는다. 홈페이지를 들어가봐도 회사 소개 페이지 밖에 없다. 홈페이지에는 다음과 같은 자사가 소유한 브랜드 사이트로의 링크가 있는데, 각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브랜드별 온라인 스토어들을 볼 수 있다. 비디오 커머스를 통해 유입된 구매자들은 이런 각 브랜드의 구매 페이지로 흘러들게 되는 것이다.

 

 

출처 :데일리앤코 홈페이지

 

 

 

 

클럭이 대박난 뒤, 최근 에코마케팅의 성장은 클럭이 견인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에코마케팅 분석 자료에서는, 클럭 매출 추이에 대한 분석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김철웅 대표는 클럭이 에코마케팅의 주력 상품이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나는 클럭의 매출보다 이런 그의 관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유리카를 인수한 것은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을 시험하기 위한 R&D 용"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생각보다 클럭이 대박 나서, 지금은 데일리앤코의 매출이 에코마케팅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지만, 그가 생각하는 에코마케팅의 본질은 아니라는 것이다.

 

김철웅 대표의 발언을 빌리자면, 제 2, 제 3의 데일리앤코와 클럭을 만들어낼 수 있는, 로켓과 같은 회사가 되는것이 에코마케팅이 추구하는 본질이고,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병원이 되어서 기업에게 성장을 찾아주는 것이 에코마케팅의 본질 이라 한다.

 

에코마케팅은 데일리앤코와 클럭의 성공적 실험 사례를 통해 비즈니스 부스팅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 연장선상에서 다음으로 투자한 기업은 네일 스티커 스타트업 "글루가" 였다.

 


 

글루가 (오호라) : 비즈니스 부스팅 2호

 

글루가는 "오호라" 라는 제품을 만든 사원 수 10명 남짓한, 적자를 내고 있던 작은 회사였다. 그럼에도, 에코마케팅은 이 회사와 제품의 가능성을 보았던것 같다. 2019년 20% 지분 투자 후, 무려 50명이라는 마케팅 및 운영 인력을 글루가로 파견 보냈다(!). 당시에는 적자회사에 너무 높은 가치를 쳐줬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에코마케팅에서 파견된 인력들은 글루가를 본격적으로 성장 시키기 시작했고, 지금은 높은 인지도를 형성한 브랜드를 만들어 냈다. 적자를 내던 회사가 이제는 일본에 수출까지 한다. 아래 표는 "오호라 젤네일" 검색어에 대한 네이버 트랜드인데, 비즈니스 부스팅 모델의 효과를 가늠 할 수 있게 해준다.

 

 

출처 : '오호라 젤네일' 검색량 추이 - 네이버 트렌드

 

 

그러나, 글루가 역시 에코마케팅이 성공적으로 쏘아올리고 있는 "위성" 중 하나일 뿐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나는 클럭과 마찬가지로, 글루가나 오호라 자체 보다는, 에코마케팅이 글루가에 투자하고 성장 시키는 과정에 주목해야 한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에코마케팅의 투자는 다음과 같은 단계로 진행 된다고 본다.

 


 

에코마케팅의 투자 모델

 

  • 투자 단계
    • 가능성이 있는 제품을 가졌지만, 마케팅 역량이 부족한 작은 (벤처)기업발굴
    • 지분투자 및 CPS 계약 체결 (40억에 글루가 지분 20% 확보)
    • 비즈니스 부스팅 모델 적용, 마케팅 역량 제공, 실질적 성장 견인 (인력 50명 등 자본 투입)
  • 이익실현 단계
    • CPS 모델 수익 + 지분투자 자본 차익 (지속 진행중)
    • 지분 확대 및 자회사 편입 OR 지분 매각 및 인수인계 (글루가 지분 6% 매도 120억 현금 확보)

 

에코마케팅은 투자 후 지켜보기만 하지 않는다. 대신, 자신의 마케팅 능력을 필두로 투자한 회사를 성장시켜 주면서, 말 그대로 "부스팅" 시켜준다. 그리고, 거기서 발생되는 이익과 회사의 성장을 공유하는 것이다. 실제로 글루가에 40억을 투자해서, 지분가치를 400억 으로 10배 성장 시켰으며, 에코마케팅은 이중 일부 지분만 처분해서 투입자본의 3배를 현찰로 챙겨갔다.

 

 

 

 

밴처케피탈(VC) 인데, 단순히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것이 아닌, 직접 하드캐리 해서 성장을 시키고야 마는 밴처캐피탈 같은 느낌이랄까? 하드캐리 능력은 클럭과 오호라의 사례로 어느정도 증명되었다고 볼 수 있다. 원래 인지도가 있던 회사나 제품이 아닌, 새로만든 제품이거나 인지도가 없던, 적자가 나던 제품을 핫한 제품으로 탈바꿈 시켰으니까.

 

 

  • 참고자료 : 에코마케팅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인터뷰
에코마케팅 김철웅 대표 인터뷰 (2020.09.10 / 매일경제TV)

 


리스크 : 아직은 아니지만, 분산 될것으로 기대

 

물론 에코마케팅에게도 리스크는 있다. "지분투자 + CPS 계약" 을 하고 막대한 광고료를 집행했는데, 고객사 매출성장이 원하는 만큼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일 것이다. 이는 주식으로 치면 투자 실패라 할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 이런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며, 그것은 우연이 아닌 에코마케팅의 광고 능력에 기인하기에 긍정적이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리스크 자체가 경감되리라 기대한다. 왜냐하면 김철웅 대표의 스탠스를 봤을 때, 데일리앤코와 글루가 이후에도 에코마케팅의 포트폴리오는 계속 확장 될 것이기 때문이다.

 

투자한 기업의 수가 많아지면, 주식 투자 이론에서 말하듯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어느 한 고객사가 실패해도 나머지 고객사가 성공하면서 그 리스크를 커버 할것이라는 생각이다. 애초에 작은 밴처회사에 투자하기 때문에, 터지기만 하면 손익비가 엄청나게 좋은 투자가 된다. 글루가의 10배 수익 사례가 그 예시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소수의 투자만 성공해도 몇몇 실패로 인한 손실은 커버할 수 있을것이다. 심지어, 본업인 광고능력의 우수성은 투자 성공률을 높여주는 말 그대로 로켓 추진체 같은 역할을 하니, 더할나위 없다고 본다. (여담이지만, 높은 손익비에 높은 성공률은 모든 투자자의 로망이 아니겠나. )

 

다소 많은 가정이 들어가고 두루뭉술한 긍정론이라 볼 수 있지만, 에코마케팅을 "투자회사"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이렇게 전망하는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전망대로 회사가 흘러가는지에 주 안점을 두고 지켜 볼 생각이다. 물론, 매출과 이익의 성장이 지속되는지도 계속 Follow Up 해야 하겠지만 말이다.

 

해외시장 진출

 

데일리앤코의 해외 진출도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앞서 소개된 영상에서 김철웅 대표가 말하듯, 올해는 커머스 사업(데일리앤코)의 해외진출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고 한다. 기존 퍼포먼스 마케팅 사업의 경우, 2014년 부터 중국과 유럽등 해외시장에 이미 진출을한 상황이고, 올해는 커머스 사업인 데일리앤코의 해외 진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해라는 것이다.

 


 

재무 분석

 

* 개인적으로 계산한 값으로, 일부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밸류에이션

 

우선, PEG 비율은 0.521 이 나왔다. 이익성장률과 ROE의 평균을 활용해서 PEG를 계산했다. 현재 PER 22 를 보면 결코 저렴한 종목은 아니지만, 미래 성장성을 고려할 경우 적정가격일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앞으로 2~3년간 성장성을 유지한다면 실제로 지금의 가격은 싼 가격이 되어 있을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 성장성을 유지 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겠다.

 

만에하나 성장이 꺽이는 경우, 지금의 가격은 리스크로 작용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매수 판단시 이부분을 고려한 비중 선정이 필요해 보인다. 즉, 에코마케팅의 성장 가능성과 가격리스크 사이의 손익비에 대해서 생각 해 봐야 할 것이다.

 

퀄리티

 

에코마케팅은 지난 3~4년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을 30% 수준으로 유지했고, 본업인 광고영역만 본다면 영업이익률이 60~70%에 달했다. 이는 에코마케팅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겠다. 앞선 분석을 토대로 보았을 때, 우수한 ATD 능력, 업계최고 인력풀, 좋은 비즈니스 모델 등을 보유한 이 기업의 경쟁력이 한순간에 무너질 만큼 허술한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다.

 

또한, 부채비율이 25% 수준인데, 심지어 순부채(이자발생부채-현금성자산)비율은 4년이상 마이너스 수준을 유지해왔다. 사실상 무차입으로 ROE 30%, ROIC 58%라는 엄청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최근 4분기 GP/A는 98% 이다.


정리

 

투자 아이디어

  • PEG비율 0.66 이하
  • 우수한 사업모델 및 경영진
  • 우수한 재무 : 무차입 / 높은 현금흐름 / 높고 지속 유지되는 마진율 및 성장성 / 배당 성장
  • 해외진출 및 신규사업(몽제 등), 120억의 신규투자(예정)로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 할 가능성 높음
  • 무엇보다 본업의 경쟁력이 국내 Top (영업이익률 60~70% 이상) 이며, 인력풀과 데이터분석을 통한 광고타게팅 능력이 해자 역할을 한다고 판단

리스크 포인트

  • PER 22는 싸다고 보기는 어려움
  • 클럭등 매출비중이 높은 제품이 지속성장하지 못하고, 잊혀지는 아이템이 될 가능성도 존재하며, 신규 아이템들이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 그로인한 가격하락 가능성 있을 수 있으나, 신규사업을 지속 발굴하고 성공 시킬것이라는 믿음이 있고, 실제로 그런 모습들이 포착 된다면, 이 시기는 오히려 매집구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 본 게시글은 매수추천 목적이 아닌, 단순 분석 목적의 글 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