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코웰패션의 브랜드

코웰패션이 판매중인 브랜드는 다음과 같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 브랜드들이 코웰패션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다. 2020년 들어서 언더웨어의 비중이 줄어들고, 의류 및 잡화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여, 40% 이상으로 성장한것이 눈에 띈다.

코웰패션은 2018년 부터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존에는, 유명 브랜드의 상표만 빌려와서 싸게만들어 파는 회사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러나, 2018년을 기점으로 패션 스타트업에 적극적인 지분투자를 함으로써, 사실상 자사의 브랜드로 편입시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직접 브랜드를 만드는 대신, 브랜드 가치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패션 스타트업 투자로 브랜드를 확보하는 전략이 매우 영리해 보인다.

출처 : 코웰패션 홈페이지
출처 : SK증권 2020년 4월 리포트 (서충우 애널리스트)

 

1. 지분투자 브랜드

헬레나앤크리스티(helena&kristie)

코웰패션은 2018년 5월, 헬레나앤크리스티 라는 브랜드를 소유한 H&KTM에 65%의 지분투자를 했다. 이것이 코웰패션의 첫번째 지분투자였다. 헬레나앤크리스티는 여성용 슈즈 전문 브랜드로, 고인희와 홍혜원 대표가 이끌고 있다. H&KTM은 코웰패션의 종속회사로 편입 된 이후, CFH&K 로 사명을 변경 하였으며, 현재 코웰패션닷컴 및 코웰패션 홈쇼핑, 10개 이상의 백화점 및 면세점에 입점 해 있다.

아쉽게도, 2019년, 2020년 연속으로 적자를 내고 있는데, 2019년이 적자였던 것을 생각해보면, 단순히 코로나의 영향으로 치부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아래 네이버 트랜드 검색결과, 아직 헬레나앤크리스티에 대한 검색량이 꾸준하지 못한것을 볼 수 있다. 아직 브랜드의 인지도가 낮아보인다.

아직 들쑥날쑥한 매출로 재고처리가 잘 안되는 것 아닐까 싶다. 이미 인수 2년이 다되어 가는 시점에서, 이정도 인지도라면 상당히 고전하고 있는것 아닐까. 최근 헬레나앤크리스티 상표를 부착한 화장품 제품 출시도 이런 맥락에서 브랜드 인지도 재고를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출처 : 구글 검색
출처 : 네이버 트렌드, 헬레나앤크리스티 검색

 

분크(vunque)

출처 : 분크 홈페이지

위의 기사는 분크가 첫 제품 출시를 앞뒀던 2018년 2월경 작성된 것이다. 이미 그 시작부터 주목을 받았던 브랜드이고, 이 때 런칭한 제품은 출시 전부터 SNS에서 화제가 되어 예약매진이 되기도 했다. 이미 한번 성공시켰던 '쿠론' 에서의 경험과 노련함이, SNS 마케팅 성과로 나타나는 듯 하다.  

출처 : 네이버 트렌드, 분크 검색 결과

네이버 트랜드의 검색량 통계를 보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헬레나앤크리스티와 비교하면, 확실한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브랜드라 하겠다.

최근에는 온라인 및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백화점 매장에 입점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상승하고 있으며, 다음 기사의 내용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도 고공행진 중이다. 최근 코웰패션의 지분 투자중 가장 성공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출처 : 한국섬유신문

옘스코르 (엑서머스)

출처 : 구글 이미지, 엑서머스 김형태 대표

올해 6월 17일, 코웰패션은 또다른 핸드백 브랜드 '옘스코르'를 소유한 엑서머스에 지분 80% 투자를 했다. 이 브랜드는 독특하게도 출시와 동시에 해외에서 많은 러브콜을 받는 브랜드리고 한다. 마찬가지로, 네이버 트랜드의 흐름이 좋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김형대 대표의 지분 80%를 코웰패션에 넘긴 상태라, 그가 브랜드에 쏟는 열정이 오히려 반감되지는 않을까 하는 점이다(Exit에 가까운 느낌?). 분크처럼 40% 정도였으면 오히려 좋았지 싶다. 80%의 지분투자는 코웰패션이 그만큼 확신이 있다는 신호로 볼 수도 있지만, 브랜드를 이끄는 수장이 열정을 잃는다면 그 미래가 밝지는 못할것이라 생각된다. 이는 김형대 대표의 추후 행보를 체크해 볼 필요가 있겠다. 그럼에도, 성장세는 긍정적이라 하겠다.

출처 : 이투데이 기사
출처 : 네이버 트랜드, 옘스코르 검색 결과

코트리

출처 : 마이데일리

옘스코르에 투자한지 채 한달이 안된, 올해 7월 7일, 코웰패션은 화장품 브랜드 코트리에 지분 62% 인수 발표를 했다. 코트리는 아직 런칭한지 얼마 안된 브랜드인지, 홈페이지는 굉장히 허전했다. 판매하는 제품을 다 합쳐서 10개도 안되고, 홈페이지도 얼기설기 만든 듯한 이런 브랜드에 코웰패션이 투자했다는데에 물음표를 띄울 수 밖에 없었다.

최근 발매한 '드퓨어 단백질크림'은 홈쇼핑에서 꽤나 잘 팔린다는 몇몇 기사만이 검색 되는데, 솔직히 신뢰할만한 자료나 고객의 후기 같은것은 찾을수가 없었다. 있다면 블로그글 정도인데, 이것들도 광고인거 같고... 모든게 불투명하다. 물론 수십만개 제품이 매진됐다는 내용이 거짓은 아니겠으나,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는것이 없으니 답답하다. 신생 브랜드이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은 들지만, 이런 완전 초창기 회사에 투자해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찜찜한건 어쩔 수 없다.

이 회사의 눈에띄는 특징은, 홈쇼핑 기반의 마케팅을 펼치는 회사라는 점이다. 이부분에서는 코웰패션과 궁합이 잘 맞을 것으로 보인다. 코웰패션도 자신의 강점인 홈쇼핑에서 화장품 브랜드를 키우고 싶은 모양이다. 코트리가 얼마나 성장할지는 지켜봐야 하겠으나, 지분투자 직후 발매된 단백질 크림의 성공소식은 긍정적이라 볼 수 있을 것 같다. 네이버 트랜드는 아직 의미있는 검색량이 없는 듯 하여 생략한다.

 

종합

최근 코웰패션의 투자 대상들을 살펴보았다. 한해에 두개 기업에 지분투자를 한다는것은 상당히 공격적인 행보로 보인다. 기업의 외연 확장, 포트폴리오 확장, 브랜드 확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나, 적자기업들이 있는 관계로 사업 다악화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되니, 이들 브랜드에 대한 꾸준한 관찰이 필요하겠다.

다행인점은, 적자 기업 모두 벤처에 가까운 작은 회사들이기에 적자가 나도 사실상 코웰패션의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대로 몇년 더 진행해보고, 실패로 끝나는 브랜드는 과감히 매각하고 성공하는 브랜드를 안고 가는 전략을 취한다면 좋을 것 같다. (아직까지 성공했다고 할만한 브랜드는 분크밖에 없고, 옘스코르가 후발주자가 될 가능성이 보인다.)

내가 투자하고 있는 회사이니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남는 돈을 썩혀두질 못하고 성장에 꾸준히 투자한다는 점, 그러면서도 리스크를 제한하는(추가 현금을 잡아먹지 않는) 지분투자 형태를 취한다는 점은 좋게 보고있다.

 

@ 다음 글에서는, 라이선스/판매 계약을 맺은 브랜드의 현황을 살펴보고자 한다.

 

댓글